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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2017-09-08 09:44:13.0
제목 : “올 농사 ‘칼슘유황비료’ 뿌린 덕 좀 봤네”

고랭지배추 수확 한창인 강릉 안반데기 농가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 배추밭에서 이정수 대기4리 이장(왼쪽)과 함영일 월드비전 원예작물기술자문이 수확을 앞둔 배추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 가뭄·잦은 비… 기상여건 나빠 작황부진 심각

‘칼슘유황비료’ 살포한 밭 석회결핍증·시듦병 등 적어

배추 생육상태 비교적 양호 유황성분, 광합성에도 도움

남해화학 “농가 반응 좋아… 내년엔 수요 더 늘어날 것”
 


“농사는 하늘과의 동업인데 올해는 손발이 잘 안 맞았네요.”

5일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고랭지채소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안반데기’라고 불리는 이 지역의 배추 재배농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야 할 8월 한달동안 20일 가까이 비가 내려 작황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보통 991㎡(300평)의 밭에서 수확한 배추로 5t 트럭 한대분을 출하했지만 올해는 약 1652㎡(500평)에서 겨우 같은 물량을 채우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날 <칼슘유황비료>를 뿌린 농가의 배추 작황을 살펴본 남해화학 직원들은 한숨을 돌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고랭지배추 작황부진 현상이 심각한 데 비해 이들 농가의 배추 생육상태가 양호해서다.

5월 말 배추밭 8만5950㎡(2만6000평) 중 1만3223㎡(4000평)에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한 이정수 대기4리 이장(59)은 7월5일 아주심기(정식)한 배추를 며칠 뒤 수확할 참이라고 했다. 그는 “매년 배추 무름병·석회결핍증·흑부병 등 병해가 많이 발생해 수확률이 50%대에 그쳤다”면서 “올해는 기상조건이 더 나빠진 가운데서도 60% 정도의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 수확을 마친 다른 농가의 밭에는 뿌리혹병·무름병 등으로 상품화하지 못한 배추가 절반 이상 남아 있었다. 이 이장은 “올해 <칼슘유황비료>를 뿌린 밭에선 좀더 나은 작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물의 생육은 같은 지역에서도 품종이나 밭의 고도·방향 등 여러가지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내년엔 다른 밭에 <칼슘유황비료>를 뿌려 효과를 비교·검증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행한 함영일 월드비전 원예작물기술자문은 “<칼슘유황비료>가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토양의 화학성과 물리성을 개선해 뿌리 생육에 도움을 주는 효과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긴 가뭄 뒤 잦은 비로 배추에 세균성 병이 많은데, <칼슘유황비료>는 작물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칼슘을 공급해 석회결핍증과 시듦병 피해 예방에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시갑 안반데기 고랭지무·배추생산자연합회장은 8만5950㎡(2만6000평) 규모의 배추밭 가운데 8월 1만9834㎡(6000평)의 면적에서 1차 수확한 결과 5t트럭 15대분을 출하했다. 김 회장은 “예년보다 수확량이 25%가량 감소했지만 그나마 다른 농가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라면서 “올해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해 일명 ‘꿀통배추’로 불리는 석회결핍증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년간 감자농사에 <칼슘유황비료>를 사용해 더뎅이병 감소효과를 확인한 김남선씨(52·대기1리)는 올해 5만9504㎡(1만8000평)의 배추밭에도 이 비료를 살포했다. 해발 750m에 위치한 김씨의 밭은 이날 둘러본 배추밭 가운데 작황이 유난히 좋아보였다. 김씨는 “지난해 수확률은 90% 정도였는데 올해는 8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칼슘유황비료>를 뿌린 것 외에 다른농가들과 달리 ㅌ품종을 심은 것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작황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비가 많은 날씨였지만 <칼슘유황비료>의 유황 성분이 광합성을 원활히 하는 데 보탬을 준 것 같다”며 “내년에도 배추재배에 이 비료를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박범기 남해화학 강원지사장은 “이곳에서 <칼슘유황비료>를 사용해본 농가들의 반응이 대체로 좋다”며 “농가의 관심이 확산되는 만큼 내년에는 감자·배추·고추 등 밭작물과 원예작물을 중심으로 판매가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릉=홍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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